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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수하고 시원한 맛 뚜거리탕
  

구수하고 시원한 맛 뚜거리탕

뚜거리는 강원도 양양의 남대천에 사는 민물고기. 생김새는 어른의 새끼손가락만 하며, 절반이 머리고 몸은 홀쭉한 편. 작은 망둥이를 연상하면 된다. 주로 바위 틈에 살며 물살이 빠른 곳일수록 많다. 먹성이 좋아 제 동료의 살까지 먹고, 하천 바닥의 모래를 삼켰다가 뱉으며 자란다.

예전에는 낚싯바늘에 아무거나 끼워 던지면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흔했다고 한다. 작년에는 수해 때문에 그 수가 줄었지만, 올해는 가을이 되면서 많이 나기 시작했다. 가을철에 살이 가장 많이 오르기 때문에 요즘이 제철이다. 뚜거리탕은 해장국으로도 먹고 보양식으로도 먹는데, 양양 사람들은 뚜거리탕을 손님 대접 음식으로 여겨 손님이 오면 가장 먼저 뚜거리탕을 대접한다고.


뚜거리탕을 끓이려면 먼저 뚜거리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손질한다. 작고 미끄럽기 때문에 숙련된 솜씨가 아니면 조리하기 힘든 음식. 된장과 고추장을 섞은 막장을 뚝배기에 넣고 끓이다가 파를 썰어넣고 뚜거리를 밀가루에 묻혀서 집어넣는다.
망둥이를 닮은 뚜거리.(사진 왼쪽) 소박한 느낌의 천선식당 내부.
뚜거리는 갈아서도 먹지만 양양 사람들은 통째로 조리해 먹는다고. 뚜거리탕은 국물이 식으면 묵처럼 엉겨붙을 정도로 점액질이 풍부해 동해안에서는 내륙의 추어탕처럼 보신과 해장국을 대신하기도 한다. 뚜거리탕과 잘 어울리는 음식은 백김치. 소금에 절이기만 하고 다른 양념을 하지 않은 채 발효시킨 백김치는 은은한 배추 향 외에는 아무 맛도 없지만 뚜거리탕과 찰떡궁합이다.
2004-09-25 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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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하 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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