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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음식,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오늘 정월대보름인데요, 더위는 파셨는지 모르겠어요.

이 앵커 부럼 아까 맛있게 드셨죠?

예, 올 한 해 종기나 부스럼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밤 둥근 달을 보며 소원 빌 준비도 하셔야겠는데요.

이지애 아나운서, 대보름은 사실 우리 민족의 큰 명절 가운데 하나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서울에서는 운현궁을 비롯해 남산골 한옥마을 등에서 지신밟기와 강강술래 등의 행사가 열리는데요, 또, 각 지역별로 있는 행사를 꼼꼼히 챙겨보시면 도심 속에서도 대보름 분위기를 물씬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대보름에는 오곡밥과 나물이 빠지면 안 되겠죠?

대보름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어 먹는 방법, 알아봤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정월대보름 민속축제가 열렸습니다.

다음 농사가 잘 되게 하기 위한 대보름 전통 풍습인 쥐불놀이에 아이들은 한바탕 신이 났는가 하면, 보름달맞이 달집에 각자의 소망을 매달기도 하는데요, 예로부터 달집을 태워 고루 잘 타오르는지를 통해 농사가 풍년일지 흉년일지를 점치기도 했죠.

시민들도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지켜보며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데요,

<인터뷰> 김동건(초등학교 4학년): “엄마 아빠 모두 건강하고 우리 식구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한편, 축제장 곳곳에서는 부럼 깨무느라들 분주합니다.

‘부럼’은 ‘부스럼’의 준말로, 밤, 호두, 땅콩 등의 견과류를 깨물며 일 년 내내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비는 풍습인데요, 부럼을 깰 때 ‘딱’ 하는 소리에 잡귀가 물러간다고도 하죠.

<녹취> “액운 다 물러가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귀밝이술 시음 행사도 열렸습니다.

정월 보름날 데우지 않은 술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한 해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했는데요.

<녹취> “이 귀밝이술 먹고 건강하고 애들 잘 키우고. 사랑해!”

사실 도심에서 대보름맞이의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다섯 가지 곡식을 넣고 지은 오곡밥에 아홉 가지 마른 나물 무침을 곁들여 먹으며 한해 건강을 기원하는 거겠죠.

그렇다면, 제대로 된 맛내기 요령 알아볼까요?

먼저 오곡밥은, 불린 찹쌀에 멥쌀, 삶은 팥, 콩, 조, 수수를 섞어준 다음, 물의 양을 줄여 넣고 쪄 주는데요, 찌는 중간에 두세 번 소금물을 뿌려주면 간이 잘 배어서 더 맛있다고 합니다.

오곡밥에는 특히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미네랄, 식유섬유가 풍부해 영양 보충에도 좋죠.

오곡밥의 반찬으로는, 도라지, 무, 고구마줄기, 취, 무청 시래기 등 지난 해 잘 말려둔 아홉 가지 묵은 나물을 먹으면 그 해 여름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간을 할 때는, 색이 하얀 나물은 소금으로, 색이 검은 나물은 간장과 진하지 않은 간장인 청장으로 합니다.

<인터뷰> 정희선(한국음식연구원 강사): “나물을 볶으면서 간을 하지 말고, 다 양념을 해 놓은 다음에 파를 넣은 기름으로 볶아주면 간이 배인 상태에서 볶아지기 때문에 훨씬 더 맛있습니다.”

이러한 마른 나물엔 생채소보다 식이섬유가 훨씬 많이 들어있어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인데요, 나물과 오곡밥을 넓은 잎채소나 김에 싸먹기도 하죠.

이것을 ‘복쌈’이라고 해서, 돈을 쌈 싸듯이 모을 수 있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대보름 음식을 조금만 응용하면, 가족 입맛을 맞출 수 있는 색다른 요리로 바꿀 수도 있는데요, 먼저,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을 다져서 주먹밥을 만든 뒤, 김이나, 치즈, 베이컨 등을 더해주면 나물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삼색 나물 주먹밥이 완성됩니다.

또, 설 명절에 남은 가래떡을 이용해 볼 수도 있는데요, 기름에 튀긴 떡에 설탕, 물엿, 계피가루 넣어 만든 소스와 견과류로 버무려주면 고소하고 달콤한 떡 튀김이 완성됩니다.

전통 음료인 수정과로는 색다른 후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데요, 수정과를 얼려서 예쁘게 담아낸 뒤, 호두를 넣어 말은 곶감과 잣 등을 얹어주면 온가족 부럼도 깨물고 상큼하게 입가심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겠죠.

<인터뷰> 김언정(한국음식연구원 강사): “(수정과 외에) 오미자차 같은 경우는 약간 떫은 맛, 단 맛 여러 가지 맛이 있지만 설탕이나 시럽 등을 첨가해서 달짝지근하고 새콤한 맛을 나게 하는 셔벗으로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합니다.”

색다른 대보름 메뉴.

온가족 입맛 사로잡기에 충분하겠죠?

<인터뷰> 허은혜(서울시 명일동): “수정과를 그냥 마실 때보다 좀 더 달콤한 느낌이 들고, 이렇게 색다른 것을 먹으니까 올 한해는 더 건강할 것 같습니다.”

온가족이 모여 대보름 음식을 나누며 대보름의 의미도 되새겨보고, 한해 건강과 평안을 기원해보는 것도 좋겠죠?

2008-03-03 13: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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