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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다시 역사를 왜곡·날조하려 하고 있다. 일본은 동아시아의 침략을 정당화하며 침략국가들에게 행한 만행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역사교과서를 왜곡시키려 한다. 문제가 된 것은 2002년부터 사용할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이른바 황국사관에 의해 한국과 아시아 역사부분이 왜곡된 채 문부과학성에 제출되어 채택될 전망이기 때문이다.일본 정부는 이미 1982년에도 역사 교과서를 왜곡하고자 하여 당시 한국과 중국 등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근린제국의 배려’ 라는 국제적 약속을 한 바 있다. 즉 ‘이웃 아시아 국가와의 근·현대사 역사관계를 기록할 때는 국제적 협조·이해를 배려한다’는 조항을 검인정 규정에 새로 넣기까지 하였다. 이때 이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는 한국민을 격분케 하여 독립기념관을 건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일본의 극우적 역사관을 가진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쓴 교과서가 객관적 사실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호도한 채 신군국주의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이 왜곡된 역사교과서는 1905년 을사조약과 1910년 일제의 한국 병탄(倂呑)을 “동아시아의 안정에 필요한 정책이었다”고 정당화하였다. 그리고 태평양전쟁을 침략전쟁이 아니라 서구열강의 지배 아래 있는 아시아를 잘 살게 하기 위한 해방전쟁인 ‘대동아전쟁’이라고 규정하였다. 정신대 종군위안부 사건도 자발적 매춘이라 하여 삭제시켰다고 한다. 이런 왜곡 날조된 역사교과서는 일본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며 역사적 사실을 은폐시키고 잘못을 미화시킨 것이다.

일제 침략시 그들은 얼마나 많은 수탈과 학살 그리고 만행을 저질렀던가. 3·1운동 82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일제의 잔학성을 상기하게 된다. 국민일보에서 발굴하여 보도한(2월 24일자),3·1운동 때 화성 제암리교회뿐만 아니라 수원지방 16개 마을 5개 교회에서 일제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처참하게 살해되어 불태워진 사건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일본인들은 그들이 행한 침략과 학살에 대하여 반성과 사죄와 참회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자기들이 행한 잘못을 은폐·왜곡·미화시키고 있다. 그들은 역사적 과오에 대하여 형식적인 사과 몇 마디만 하고 잊을 만하면 또 신군국주의와 패권주의를 꾀하는 망언을 하고 이제는 후손을 교육시키는 역사교과서마저 왜곡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달리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독일은 어떠한가. 독일정부는 나치하에서 범한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보상하였다. 한 장의 사진이 우리를 숙연하게 할 뿐 아니라 감동을 준다. 그것은 1970년 독일의 빌리 브란트 수상이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 기념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사죄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다. 일본의 왕이나 수상에게 가능하기나 한 모습인가. 독일은 과거 극복 방법으로 전쟁범죄를 단죄하였고 유대인 수용소를 과거를 기억하려는 기념관으로 잘 보존하여 일반인에게 역사 교훈의 장소로 공개하고 있다.

독일의 교회 역시 역사적 과오에 대하여 진실하게 인정하고 참회하였다.2차대전이 끝난 후 1945년 10월19일 독일의 개신교회는 나치하에서 더 용감하게 투쟁하지 못한 잘못을 고백하였다. 이른바 ‘슈투트가르트 죄책고백’이다. 그들은 “더 용감하게 신앙고백을 하지 못했고 더 진실하게 기도하지 못하였고 더 즐겁게 신앙속에 살지 못하였으며 더 뜨겁게 사랑하지 못했음”을 참회한 것이다.

일본에도 극소수이기는 해도 양심적인 지식인들이 있다. 일본 정부는 그들의 말에 겸허하게 귀기울이고 과거사에 대하여 반성 사죄하며 역사 왜곡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소설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의 말이다. “교과서에 거짓말을 쓰는 나라,특히 이웃국가에 대해 거짓말을 쓰는 나라는 망한다”
2002-11-17 0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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