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YO 생활속 추억들 코너

  감사
  5. 이렇게 먹고 살았다.
  

나는 어린시절(중학교전)의 기억이 거의 없다.
머리가 나뻐서 기억이 나지 않은것인지는 알수가 없으나 너무 단순한 생활의 반복으로 기억이 없는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러나 생각이 나는데로 기록을 한다.

*. 나는 이렇게 먹고 살았다.

내가 아침에 새수를하면 어머니가 밥상을 2개를 피는데 우측에는 아버지와 남자들의 상이고, 왼쪽은 어머니와 두 여동생의 밥상이다. 우리는 긴장하면서 밥을 먹었다. 아버지가 맛있는 음식을 내게 건네는 일이 한번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우리집의 밥상은 그런데로 쌀과 보리가 섞인 밥이었고 꽁보리밥은 먹은 기억이 별로 없다. 다만 보리와 쌀의 비율이 얼마냐가 문제이다. 우리집은 보통에는 5:5 정도의 비율이고, 하얀 쌀밥만은 먹은 기역은 어릴때는 거의 나지 않는다. 아버지의 생신이라던가 우리의 생일때에는 쌀밥을 주신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래도 감사하게 배를 골아본적이 한번도 없었고, 우리 광에 큰 쌀단지에는 항상 쌀이 가득이 있었고, 보리 단지에도 가득이 보리가 있었다. 가을 추수가 끝나면 광에있는 쌀은 맛이 있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들키지 않게 광에가서 바지의 호주머니 양쪽에 가득이 쌀을 넣어 동내로 나가서 쌀을 많이 먹었다. 쌩쌀을 많이 먹으면 이가 썩는다는 말은 거짓인것 같다. 50인 지금도 이빨은 비교적 튼튼한 편이다. 그때는 촌인데도 먹을것이 많지가 않고 어머니가 먹을것이 있으면 자꾸 아낄려고 숨기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거의 아루목에서 엉덩이를 붙이고 살았다. 아루목에는 항상 요가 깔려 있었고 하루에 3번 밥을 지으면 아루목은 항상 뜨시기 때문이다. 큰방이나 작은 방의 아루목 반데편에는 고구마 두지가 있었다. 어머니가 밭에 고구마를 많이 심으셔서 고구마 줄기는 뭍여서도 먹고, 삶아서 말렸다가 겨울에 불려서 나물로 반찬을 만드셨다. 그리고 5남매가 겨울에 많이 먹으라고 고구마를 많이 심으셨다. 고구마를 케어 방의 윗목에 대나무로 두지를 만들어 그곳에 감자를 가득이 저장을 하셨다가 가끔 찌어주시고, 우리는 밥할때 집불에 넣어서 구어서 먹었다.(손이 시컴해져도 입가가 시컴해져도 그 구수한 고구마는 정말 맛이있었다. 지금 다시한번 먹고 싶다.)
그리고 저녁에 공부할때에 고구마를 깍아서 생으로 많이 먹었다.

여름에는 하지감자를 집불에 넣어 구워 먹거나 어머니가 쌂아주셔서 많이 먹었다. 그때의 하지 감자는 껍질을 벗겨서 가는 소금에 찍어먹으면 크기가 적어서인지 맛이 더 좋았던 같다. 지금의 감자는 별로 맛이 없다. 이유는 그때는 먹을것이 없어서 그랳고, 지금은 먹을것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

아버지가 외가집에서 단감의 줄기를 가지고 오셔서 뒷곁에 있는 파시감 나무에 단감나무를 접붙여서 어느때부턴가 파시감 나무에는 단감이 여리게 되었고, 그 단감은 정말 크고 껍질이 노래지면 맛이 최고인데 속을 보면 감색무늬가 있어 맛이 많았다. 우리 동네에서 가장 맛이 좋은 단감이엇다. 그래서 저녁에 자다보면 담 밖으로 나간 감을 동네애들이 쓰리해가는 소리가 자주들렸다. 어머니가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항상 화물로 보내오거나 추석에 가면 가득이 주셨다(이유는 집사람이 단감 킬러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그감을 따다가 우리에게 보내고 남은것은 광주 광동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팔아서 짧짤한 재미를 보셨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는 감나무가 노쇄했는지 감이 많이 열리지 않는다고 형수가 단감은 보내오지 않느다. 그때의 그 단감의 맛을 다시 맛을 볼수 있을련지???

갑작이 이런 생각이 떠올라서 적어본다. 집사람이 단감의 킬러입니다. 울산에 살때 집사람과 길거리를 가다가 단감을 사달라고 했는데 내가 하는말 왈 " 누가 감을 돈주고 사먹는데 사지마???" 라고 했다고 놀린다. 지금은 단감을 박스체로 사놓고 먹어도 아무말 하지못함. 나도 많이 먹고요. 올가을에는 순천에 있는 막내제수씨가 한박스 택배로 보내와서 맛있게 먹었다.(제수씨 감사해요)

어머니는 가을에 파시감이 열리면 그 파시감을 보리단지 속에 파뭍어서 홍시를 만들어서 숨겨 놓으셨다가 결혼 후에는 내가 가면 항상 많이 먹이려고 하셨고, 우리 집사람이 억수로 홍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우리 집사람 가을에는 밥은 먹지않고 감만 먹고 삽니다.

여름에는 담장에 오이가 넝쿨에 메달려 있으면 따다가 깍아 먹거나 어린것은 그냥 먹었다.

가지가 밭에 주렁주렁 매달리면 어머니 모르게 가지를 따다가 먹기도 했다.
2008-10-30 14: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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